색채의 상호작용? 제목이 조금 단순한데.. 해외서적이니까 이름을 변경했나?
이런 생각이 들어 영어로 된 제목을 확인해보았다. "Interaction of Color"로 정확히 나와 있었다.
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필연과 우연의 결과이다.
평소에 색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. 색 자체에서 나오는 힘이 있는데, 그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사람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이다.
예를 들면 어떤 한 사람이 있다고 치자. 그 사람이 어릴때 파란색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목에 걸려서 고생한 일이 있었다. 너무 어릴때 일이기 때문에 기억을 하지 못한다. 이 사람은 도로 표지판을 보면 기분이 불쾌해진다. 주위에서 왜 그러냐고 물어볼 때면, 자신은 표지판만 보면 기분이 불쾌하다고만 말한다. 이 남자는 그 원인을 모르고 있었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알게되었다. 그의 신체에서 파란색 사각형만 보면 자동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말이다.
뭔가 약간은 안 맞는것 같지만 정리하면 이런것이다.
- 일반적 : 사물 존재 → 사람이 인지하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함 → 그로 인해 사람이 영향을 받음
- 색 : 사물 존재 → 사람이 인지하지만, 말로 표현 못 함 → 그로 인해 사람이 영향을 받음
색 뿐만 아니라 세상 만물 중에 이런 유사한 것은 많을꺼라고 추측한다.
또 하나의 예를 들면 상대방이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있을 경우에 더 긍정적인 태도로 변하던가 하는 것이다.
우리가 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다고 해서 '난 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으니 오늘 만난사람이 더 좋아. 그러니까 오늘 만남에서 긍정적으로 대해줘야지."라고 하지 않을것이다. 앞뒤말이 맞지도 않고 말이다.
하지만 사람(혹시 모르지만 모든 생물)에게 저런 사고작용이 없이 오로지 현상만 나타나는 일은 발생할수도 있다고 추측해본다. 생각을 하지 않을 채 '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사람을 대한다."는 것을 말이다.
색채의 상호작용을 만난 계기 중 필연에 대해서 너무 길게 이야기 했다. 우연에 대해 말하자면 도서관에서 미술 작품들이 나와있는 책을 빌리고 싶어서 그쪽 섹션을 들렸다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끌려서 집어 들었다.
하여튼 이런 필연과 우연으로 읽게된 색채의 상호작용은 내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.
너무 많아서 다 이야기할 순 없고, 한가지만 말하자면 잔상에 대한 부분이다.
ⓒ 색채의 상호작용 -요제프 알버스-
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네모 상자 안에 검은 점이 하나 있다.
먼저 왼쪽에 있는 점을 30초간 보고, 그 다음에 오른쪽에 있는 점을 보면 무엇이 나올까?
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흰바탕에 잔상이 생긴다.
누구나 한번씩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이와 유사한 것들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.
나도 그랬고, 그 당시에는 "신기하다 하고 끝!!" 이었을 뿐이다.
하지만 지금은
- 오호..이거 뭐지.. 왜 이런가..
- 이처럼 진짜로 존재하고 있는 사물은 그대로 가만히 있는데 사람의 시각적 능력이 착각을 일으켜서 생기는 일들이 많지 않을까?
- 시각 뿐만 아니라 오감, 아니 기억이나 생각 등 인간이 받아들이거나 내부적으로 행하여 지는 모든 작용에는 착각이 존재하지 않을까?
별 생각 다한다.
하여튼 이 책(색채의 상호작용)은 미술학도로써 당연히 읽어봐야 하는 필독서라고 생각된다.
철학자를 꿈꾸는 사람도 한번 보면 좋지 않을까?~~~~~~~ 좀 더 읽어봐야겠다. 아직 난 부족하니까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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